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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꼭 가봐야 할 워싱턴주 세큄 라벤더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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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애틀 데일리 라이프 2025. 3. 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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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안에 있는 지나간 사진들을 조금씩 정리하는 중인데, 이렇게 블로그에 기록을 남겨두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틈틈이 사진들을 찾아 정리해서 올리고 있다. 이제 시애틀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 곧 여름이 올텐데 올 해 여름은 예전보다 빨리 들이닥칠거라는 예보들이 들려온다. 어쩌면 라벤더도 예년보다 조금 더 일찍 만나보게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생각날 때 글을 올려둔다.
 

세큄의 라벤더 페스티벌

워싱턴주 세큄(Sequim)은 매년 여름이면 라벤더로 물든 평야가 장관을 이루는 특별한 도시다.
특히 7월 중순에 열리는 '세큄 라벤더 페스티벌(Sequim Lavender Festival)'은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대표적인 여름 행사다. 세큄은 ‘미국의 라벤더 수도(The Lavender Capital of North America)’로 불릴 만큼 수십 개의 라벤더 농장이 몰려 있으며, 각 농장은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작년 가족들과 다녀온 곳은 ‘퍼플 헤이즈 라벤더 팜(Purple Haze Lavender Farm)’이었는데, 짙은 보라색과 연보라색이 어우러진 라벤더 밭이 시야 가득 펼쳐졌고, 그 향기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Purple Haze Lavender Farm

180 Bell Bottom Rd, Sequim, WA 98382

너무 넓어서 사진 한 번에 담기 어려운 라벤더 농장
너무 넓어서 사진 한 번에 담기 어려운 라벤더 농장

라벤더 사이사이를 자유롭게 거닐며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하다. 또 다른 인기 농장으로는 ‘세큄 라벤더 컴퍼니(Sequim Lavender Company)’가 있다. 이곳은 드넓은 밭과 함께 아기자기한 기념품샵, 피크닉 테이블이 잘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포트 윌리엄스 라벤더 팜(Jardin du Soleil Lavender Farm)’도 추천한다. 유럽풍 정원 같은 분위기에서 라벤더 제품을 체험하고, 현장에서 라벤더 디스틸링 과정을 볼 수 있어 교육적이기도 하다.

도대체 라벤더는 왜 그리 사랑받을까?

라벤더는 단순히 아름다운 보랏빛 꽃이 아니라, 다양한 효능으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식물이다. 그 향기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숙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을 주며, 라벤더 오일은 살균 및 소독 작용으로 피부 트러블 관리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라벤더는 불안 완화, 두통 완화, 상처 치유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며, 이러한 특성 덕분에 아로마테라피, 스킨케어, 차, 베이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농장에서 만들고 판매하는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사먹어봤는데, 아이스크림에서 진한 라벤더 향이 나는게 굉장히 특별했다.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2025년 라벤더 페스티벌

페스티벌 기간에는 세큄 다운타운에서 열리는 마켓도 빼놓을 수 없다. 수공예품, 지역 특산물, 라이브 음악 공연까지 더해져 마치 유럽의 시골 축제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2025년 페스티벌은 7월 18일부터 20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으며, 방문 전 웹사이트(sequimlavenderfestival.com)에서 행사 일정과 농장 지도를 확인하면 더욱 알찬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 세큄은 시애틀에서 차로 약 2시간 30분 거리이며, 페리 이용 시에는 베인브리지섬 또는 에드먼즈-킹스턴 루트를 통해 진입할 수 있다. 주변에는 올림픽 국립공원도 있어 하루 코스로 함께 즐기기에 좋으니 이번 여름, 보랏빛 라벤더 밭 속에서 향기로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